당시 조선일보사가 발행하는 월간조선은 인터뷰를 통해 “한 명뿐인 CEO출신 서울시장”이라며 노골적으로 ‘이비어천가’를 불러대기도 했다.
그러면 조선일보사 그토록 칭찬해대는 CEO출신 이명박은 과연 서울시를 제대로 운영해 왔는가?
이 후보는 지난 5월 29일 실시된 한나라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제가 5조의 빚을 2조 갚고 2조원 남기고 나왔다”면서 “이게 아마 저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대한민국 예산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은 지하철 건설부채가 2002년도 4조 8306억원에서 2006년 2조 872억원으로 줄었다는 근거 자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하철 운영부채는 9037억원에서 1조 9069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이 비용은 뚝섬 상업용지를 비싼 값에 매각해 얻은 수입 1조 1262억원 등으로 갚았다.
이게 무슨 뜻인가?
간단하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조그마한 구멍가게 사장이 가게를 잘 운영하지 못해서 크게 적자를 보았다.
그런데 마침 가진 부동산이 있어서 그것을 비싼 값에 팔아 부채를 모두 갚을 수 있었다.
그러면 이 구멍가게 사장은 가게 운영을 잘 한 것인가?
이 후보 측의 주장은 그것을 “방법이야 어찌됐든 부채가 줄었으니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필자의 판단은 다르다.
그런 방법은 ‘CEO`로서도 옳지 않거니와 서울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는 더욱 옳지 않다.
그가 능력 있는 ‘CEO`라면, 부동산을 처분해서 부채를 탕감하는 방식보다 지하철 운영을 잘 해서 수익을 남기고, 그 수익으로 부채를 탕감해야 맞는 것 아닌가?
특히 그는 부채를 갚기 위해, 서울시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최악의 방법을 선택하고 말았다.
서울시가 업체에 판 뚝섬 택지가격은 평당 5668만~7734만원이다.
업체들은 땅값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은 돼야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평당 4000만원이라면 전국 최고 분양가이다.
만일 이 지역의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경우 강북은 물론 강남아파트 값을 자극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결국 이 후보가 서울시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크게 이윤을 남기는 땅장사를 한 탓에 서울 전역의 아파트가가 그만큼 올라가게 생겼다는 말이다.
과연 이런 방법이 올바른 방법인가?
더구나 이 후보의 말과는 달리 서울시 부채는 사실상 줄어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부채항목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SH공사의 부채가 2006년도 12월말 기준으로 무려 6조5777억원에 달한다는 것.
물론 이 부채는 오 시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채가 아니라, 이 후보 재임시절에도 있었던 부채다. 즉 이 후보가 SH공사의 부채를 아예 서울시 부채에서 누락시켰던 것이다.
SH공사 부채가 존재하는 한 부채 원금의 상환부담과 이자부담은 당연히 서울시민의 부담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정도면 “이 후보의 ‘CEO 시장론’은 허깨비에 불과한 것”이라고 규정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민병두 의원은 지난 2004년(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통계청 발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경제전문가로 알려진 이 후보가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사실은 경제운용 능력이 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했다.
실제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기간 당시 전년대비 지역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였으며, 서울은 대구·제주·강원도와 함께 최하위 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그룹인 경기도(9.8%)와 충남(9.3%), 울산(9.0%) 등이 모두 9% 이상 총생산이 증가한 반면, 서울(1.1%), 대구(0.8%), 제주(0.6%), 강원(0.1%) 등은 불과 1%대를 넘지 못할 만큼 매우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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