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당’의 실체를 공개하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9 15: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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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 하 승 현대인들은 이상하게도 가면 속에 숨어 있는 실체를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고 판단하기 일쑤다.

이번 4.9 총선에서 통일교집단이 정당을 꾸리고, 245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의외로 많다.

바로 통일교의 또 다른 이름인 ‘평화통일가정연합’을 모체로 탄생된 ‘평화통일가정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평화통일가정연합은 문선명 통일교 교주가 이끄는 단체다. 그 단체가 문 교주의 측근인 곽정환을 총재로 내세워 정당을 만들었으니, 가정당은 사실상 통일교를 위한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가정당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나라당과 똑 같이 245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이는 원내 1당인 통일민주당도 하지 못한 일이다. 무시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 유권자들은 물론 기독교인들마저 이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기독당’이라는 군소정당을 만들어 가정당에 맞서 싸우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우스꽝스런 모습으로는 통일교의 국회장악 음모를 막을 수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어쩌면 통일교는 국회장악 차원을 넘어 아예 우리나라를 ‘문선명 통일왕국’으로 만들려는 보다 더 큰 음모를 진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 곽정환 총재가 통일교의 이념과 사상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총선뿐만 아니라 남북 총선까지 대비한 통일지도자를 훈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통일교의 자금력은 우리나라 경제를 뒤흔들 만큼 막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미 문화·예술·체육 등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접근이 가능한 분야까지 파고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통일교는 지금 여의도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72층 규모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짓고 있다. 이 빌딩은 63빌딩보다 더 높이 세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건물이 완공되면 통일교 건물로 효과적인 포교수단이 될 것은 불 보듯 빤하다. 그것이 통일교 세력의 국회진출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통일교가 국회로 진출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는 셈이다.

물론 통일교는 이번에 국회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에 실패했다. 하지만 통일교의 당초 목표는 이번에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번 총선을 통해 가정당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그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장악하겠다는 음모가 담겨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누군가는 통일교 세력인 ‘가정당’의 가면을 벗겨내고, 그 발가벗은 수치스런 모습을 세상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누가 하는가?

기독교 일부 단체들이 “이단정치를 통한 포교활동 음모를 획책하려는 통일교 가정당의 국회진출을 한국교회와 전 평신도들이 앞장서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지만, 세상에는 이 같은 움직임이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독교인들은 ‘가정당’을 기독교계에서 만드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곳은 언론뿐이다. 언론이 직접 나서서 가정당의 실체를 세상에 바로 알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세상의 언론은 금력 앞에 취약하다. 광고로 먹고 사는 언론의 속성상 막강한 금력을 바탕으로 한 통일교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언론들은 ‘쉬쉬’하며 그 가면을 벗겨내는 일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 일부 기독교계 신문들이 의욕을 가지고 그 가면을 벗겨내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대부분 영세한 주간지나 인터넷신문들이다보니 파괴력이 없다.

그래서 시민일보가 직접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가면을 벗겨낸 ‘가정당’의 실체를 시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는 역할을 우리 시민일보가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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