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러한 현상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진정한 한국인의 혼을 자각하지 못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유구한 오천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 한국인은 위대하고 끈기가 강하고 두뇌는 우수하다.
어찌 이러한 투철한 애국심과 희망이 없다면 살어름 판과 같은 실리만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에서 버틸수 있을까. 또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열강의 틈바구속에서 꿋꿋이 남,북한이 하나로 단일민족이라 외치며 자부심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 위대한 국민이다.
근래의 촛불시위를 보면서 필자는 느끼는 바가 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으나 적어도 촛불을 들고 도시 중심부를 걷는데는 그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촛불의 형상을 보자.
새하얀 촛대에 불꽃이 꺼질 듯 하면서도 쉽게 꺼지지 않고 타오른다. 이는 한국인 혼과도 일맥상통한다. 한알의 밀알이 썩는 희생으로 수많은 씨앗을 만들고 자신을 불태워 주위를 맑히는 촛불의 희생정신이 그것이다.
예로부터 대외적으로 평화스러운 백의민족임을 표방하면서 시대상황에 따라 위태한 난관에도 국가의 안위를 지속적으로 보전하려는 선조들의 혼이 피어 남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나는 자랑스런운 조국에 태어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외국에 살거나, 다녀오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들 한다. 어디 우리나라 만큼 한밤중에도 거리를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으며 각자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의 국가중에 몇 나라나 존재하겠는가.
그러나 작금의 세태를 보노라면 어느정도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에, 물류대란을 겪는 우리나라와 유가의 고공행진과 수시로 발생하는 지진에도 큰 동요없이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일본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대속에서 적절한 상황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역사학자 박은식 선생님은 한국인의 혼을 강조했으며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과연 魂이란 무엇인가?. 한자의 뜻풀이로 간단히 알아보면 사람의 몸안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힘을 뜻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고 싶은 정신이라고 본다.
아울러 넓은 뜻의 한국인의 혼은 여러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신비스러운 빛과 색채를 내는 고려청자는 현대 과학으로도 못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인 혼을 담았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무한한 갈망과 이루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 한국인의 혼이 아닌가 한다.
조선시대로 치면 관아의 심부름꾼인 필자는 하는 일과 일상생활에서도 촌음을 아껴가며 적어도 선조님들이 강조한 한국인의 혼을 담는 행정을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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