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9월 3일 ‘차기대권, 반기문 vs 박근혜냐 김문수냐’를 비롯해 같은 달 28일에는 ‘반기문 총장, 차기 민주 대권후보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리는 등 반 총장의 대권후보 가능성을 꾸준하게 언급해 왔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반기문-DJ 연합정권 탄생하나’라는 글을 통해 구체적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냥 심심풀이 삼아 가능성을 제기한 게 아니다.
상당한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를 바탕으로 언급한 발언들이다.
그런데 반 사무총장이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선호도 2위에 올라 주목을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 반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정경뉴스>와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신년기획으로 공동 실시한 ‘차기 대통령으로 어떤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여론조사에서 21.2%의 지지를 얻어 35.2%를 획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6.2%의 지지도를 얻어 3위에 오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에 대해 3배가 넘는 지지도로 특정 정당에 속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이로운(?) 기록이라고 할만하다.
물론 반기문 총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격차는 14.1%로 상당한 격차가 벌어지기는 했으나, 박 전 대표가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 이후 치러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인사들을 월등한 격차로 제쳐온 것을 감안한다면, 반 총장의 21.2%의 지지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반 총장이나 박 전 대표 모두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흡사하다.
실제 박 전 대표는 경북(52%), 대구(53%), 경남(48%), 강원·제주(46%) 등 전통적인 텃밭인 TK(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을 얻어냈다.
반 사무총장의 경우 역시 전남(33%)과 전북(33%), 부산(31%), 울산(30%) 등 영호남 지역모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로, 반기문 총장은 민주당 후보로 각각 염두에 둔 결과다.
그런데 정당의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은 41.6%인 반면, 민주당은 15.8%로 양당 지지율 격차는 두 배가 훨씬 넘는다.
따라서 순전히 박근혜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라는 인물대결로만 갈 경우,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더 좁혀질지도 모른다.
즉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국내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20%대로 곤두박질 친지 장장 7개월째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 가운데 60% 이상이 ‘지지할 정당이 없다’며 무당층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대통령도 못 믿겠고, 기존의 정치집단들도 믿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정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인물을 목말라 할 수밖에 없고, 그 대안으로 반기문 총장을 주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가 사실상 연임이 보장된 UN 사무총장직을 버리고 2012년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에 뛰어든다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상당한 손해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차기 대선전에 뛰어들지 말라고 윽박지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런 환경을 조성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국내 정치인들의 경쟁력이 높아져야만 한다.
특히 가장 앞서가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경쟁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침묵’의 정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지만, 앞으로는 보다 더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말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 단호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나저나 최성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필자의 ‘반기문-DJ 연합정권 탄생하나’라는 칼럼을 ‘코미디 수준’이라고 비아냥거린 바 있는데, 지금도 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까?
필자가 최 부의장에게 ‘반기문 총장을 결코 민주당 후보로 영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민주당 공인의 입장에서 공개적으로 약속 해달라고 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그냥 두루뭉수리 넘어가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편 <정경뉴스>와 (사)한국유권자연맹이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 18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구간에 오차범위는 ±3.1%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로컬거버넌스]물길 따라 단풍·억새·가을꽃 풍경 만끽··· 도심서 즐기는 감성 힐링 나들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09/p1160271721170098_50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