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당신 같은 인간이 주요 공직에 앉아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
“구청장 앞에서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도대체 왜 저러는 거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병적인 ‘삼각산 집착’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언론인들의 반응이다.
실제 김 구청장은 명산으로 알려진 북한산에 우이동~영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그 명칭을 ‘삼각산관광타운 조성 국립공원 개발계획’이라고 엉뚱한 이름을 갖다 붙였다.
서울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북한산’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기 혼자 ‘삼각산’이라고 부르자면서 ‘북한산관광타운 조성 국립공원 개발계획’이라고 해야 할 것을 ‘삼각산’ 어쩌고 하는 명칭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서울시민의 의견이나 대한민국 국민의 의견보다도 구청장 개인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는 오만이 아니고서는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사실 명산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야말로 미친 짓이다.
최근 강북구가 서울시에 제출한 ‘삼각산 관광타운 조성을 위한 국립공원 개발 기본계획’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 계획으로 우이동과 북한산 일대에 삼각산 테마공원 조성 및 우이동 청소년수련원에서 영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의 ‘산림황폐화’ 계획을 담고 있다.
이 같은 황당한 김현풍 구청장의 발상에 대해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은 “북한산 국립공원은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고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산”이라며 “탐방예약제를 실시해도 산림훼손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를 설치하면 북한산은 산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릴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삼각산’이라는 명칭에 대한 그의 병적인 집착이다.
그는 구청장 취임 이래 몇 년째 북한산을 삼각산이라 바꿔 부르자는 주장을 반복해오고 있다. 실제 그는 거의 모든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북한산을 삼각산이라 바꿔 불러달라는 주문을 청중들에게 해오고 있다는 것.
그런데 그 이유가 참으로 웃긴다.
그는 개명의 근거로 ‘북한산의 원래 이름은 고려 성종 무렵부터 약 1000 년 동안 사용해온 삼각산(三角山)이며, 북한(北漢)은 산명(山名)이 아니라 북한산성의 약칭, 혹은 서울의 옛이름인 한산의 북쪽을 가리킨 지명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웬만한 사학자들은 김 구청장의 이런 주장에 콧방귀도 안 뀐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논리라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 ‘북한산’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익숙한 명칭이 되어 있는 상태다. 이것을 굳이 다시 옛 이름인 삼각산으로 바꾸어 부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그는 삼각산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
도대체 명산을 훼손하고, 거기를 개발해서 얻는 이익이 무엇일까?
또 서울시민 모두에게 익숙한 ‘북한산’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삼각산’이라고 바꿔 불릴 때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대한민국 국민이나 서울시민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혹시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김현풍 구청장이야말로 온갖 구설수로 강북구민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온 당사자 아닌가.
실제 그는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주민소환 대상자 1호’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심지어 그가 구청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강북구청 안에서는 승진을 위해 이른바 ‘2·3·5’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2.3.5’란 7급 공무원부터 1단계씩 진급하는데 2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의 이른바 ‘승진떡값’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하니 얼마나 황당한 말인가.
뿐만 아니라, 그가 구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 강북구청은 주민 만족도가 떨어져 계약이 해지된 청소 용역 업체와 이름만 바꾼 사실상 동일업체라는 의혹을 받는 업체와 재계약을 맺어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
따라서 이런 흠결을 안고 있는 그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공당이라면 이런 흠결을 안고 있는 인물에게 공천을 줄 이유거 없다.
그래서 뭔가 하나 ‘번쩍’ 눈에 띄는 공적을 남겨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명산 훼손과 북한산을 굳이 삼각산으로 바꿔 부르자는 집착은 코미디 아닌가.
어차피 차기에 당신은 어렵게 돼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공연히 건강한 북한산을 망치지 말고, 남은 임기나 충실히 해 주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로컬거버넌스]물길 따라 단풍·억새·가을꽃 풍경 만끽··· 도심서 즐기는 감성 힐링 나들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09/p1160271721170098_50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