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신지애(21·미래에셋)는 극심한 부진으로 프로가 된 후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공동35위로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신지애는 버디는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2개로 9타를 잃어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 공동101위로 추락했다.
하와이의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평균 250야드가 넘었던 드라이버 비거리는 236야드에 그쳤다. 정교한 퍼트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이틀 동안 친 퍼트 수가 무려 69개나 됐다.
10번부터 12번까지 초반 3개 홀을 무사히 파로 막은 신지애는 13번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7번 홀
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라운드 들어 2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한 신지애는 4번 홀의 더블보기와 5번, 6번 홀의 연속 보기로 사실상 본선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나마 마지막 3홀을 파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지존’ 신지애가 부진한 가운데 다른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안젤라 박(21·한국명 박혜인)이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3위로 올라섰고, 서희경(23·하이트)과 최나연(22·SK텔레콤), 이지영(24)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주미(25)와 강수연(33·이상 하이트), 박세리(32), 김하늘(21·Fnc코오롱), 양희영(20. 삼성전자), 최운정(19·BR스포츠) 등은 전날의 부진을 털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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