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발생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15 1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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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 (인천삼산경찰서 경무계 순경) 다가올 봄철 가족 나들이가 많은 시기에 부모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의 하나가 미아 방지이다. 부모를 잃어버리는 아이가 5000여명, 이 중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가는 아이가 300여명, 이 같은 미아 발생률은 해가 가도 줄어들지 않는다.

이미 미국, 벨기에,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생체인식으로 사전예방시스템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인식자체가 부족하여 미아에 대한 심각성과 사전예방의 관심이 미약하므로 사후 미아 찾기인 DNA 활용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어린 아이들은 순식간에 부모의 시야를 벗어난다. 최근에는 부모가 로또복권 구입에 정신이 팔린 사이 아이가 없어졌다고 ‘로또 미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아 발생을 예방할지 고민해 보자.

일단 자녀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집의 위치와 전화번호, 부모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가르친다. 자녀가 너무 어리거나 장애로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에는 미아 예방용으로 시판되는 팔찌와 목걸이를 착용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녀의 이름이나 주소, 연락처는 가방이나 외투의 바깥쪽 등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부착하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 낯선 사람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친근하게 접근, 유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옷의 안쪽 깃이나 신발의 밑창이 더 적당하다.

또한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이 최근에 찍은 정면 사진이다.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모습이 자주 변하므로 1년에 한 번씩은 사진을 찍어둔다. 유전자(DNA) 샘플도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머리카락을 모근까지 여러 개 뽑아 깨끗한 종이에 싸두거나 피가 난 상처를 닦은 거즈를 응달에서 건조시켜 보존하는 것 등이다.

인주에 찍어 남긴 지문이나 치아 엑스레이, 흉부 엑스레이 등 의료기록도 미아가 사고 후 발생하거나, 장기 미아로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성장했을 때 신원확인에 도움을 준다.

일단 미아가 발생되면 평화롭던 일상은 거의 모두가 해체되어 버린다. 우리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 미아가 되는 고통을 겪지 않도록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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