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교육으로 밝은 사회를 만들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24 19: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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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인천 강화경찰서 경무과 경사) 옛말에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신의가 두터운 것을 말하기도 하고 융통성이 없이 약속만을 굳게 지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노나라에 미생이라는 사람이 어떤 여자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던 미생은 시간이 다되었는데도 상대방이 나타나지 않아서 속을 태우고 있을 때에 갑자기 장대 같은 소나기가 마구 쏟아져 개울물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비는 그치지 않고 물은 불어나는데 그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미생은 끝내 그 곳을 떠나지 않고 교각을 붙든 채 물에 빠져 죽었다.

미생은 아마도 상대방을 몹시 원망하면서 목숨을 거뒀으리라 이 이야기를 혹자는 신의가 두터운 표상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고지식해 융통성이 없음을 대표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자기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했던 미생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였는지 모르지만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미생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여인에 있다고 본다.

요즘 세태는 어떠한가? 미생과 약속을 하고 다리 밑으로 나오지 않은 여인과 다르지 않다. 하루에도 수차례 많은 약속을 내 뱉고 산다. 언제 한번 식사라도 하자란 말은 그저 하는 인사치레 말일뿐 정작 만나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다.

또 그 것이 당연시 되는 게 현실이다. 옛 선조들이 비례물언이라고 말한 이유는 말은 가볍게 하지 말고 했으면 반드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의미일 것이다 사사롭게는 개인과 개인의 약속부터 크게는 정치인이 국민들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고 있는가?

그 공약의 반만 약속을 지켰더라면 이 세상은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의식수준과 준법정신을 키워야겠다. 지위고하가 없는 공정한 법집행이 되는 사회가 되도록 우리 국민 모두 노력하고 자녀를 교육해야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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