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어두고 외출마세요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6-02 16: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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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경장 박성숙 창문 열어두고 외출마세요
인천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경장 박성숙

최근 주택가 낮 시간대에 주택가 빈집털이로 많은 사람들이 귀금속이나 귀중품 등 값나가는 물건들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빌라나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다가 창문을 열어놓은 채 외출하기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범창은 통상적으로 건물이나 아파트 1, 2층 정도에나 설치돼 있는 실정입니다.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환경에 건물외벽을 타고 2, 3, 4층으로 연결돼 있는 가스배관은 스파이더맨 같은 빈집털이범에게는 사다리를 얼기설기 놔준 것과 다름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저층이 아니라고 안심하여서는 안 되며, 현관 보안에만 신경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창문을 단단히 잠그고, 방범창 시설까지 갖추는 것이 보다 안전합니다.

최근 빈집털이범들의 범행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전봇대나 건물 옥상이나 외벽 등에서 통신 케이블을 공사하는 척하며 공사를 빙자로 주위의 의심을 받지 않고 빈집털이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3, 4층의 방범창 등을 뜯어낸 후 본인만 알게 가설치를 하고 추후 재차 찾아와 가설치된 방범창을 가볍게 뜯어내어 침입절도하기도 하기에 이제는 건물 주위에 서성이는 사람만 봐도 곧장 경찰에 신고할 태세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해야 할 지경에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안전을 도모하여야 할 경찰력과 장비는 여러분의 집 앞만을 고수하면서 지켜줄 수는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임은 분명합니다.

늘 내 집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빈집털이범이 여러분의 집을 표적으로 삼지 않도록 창문 하나라도 세심히 닫고 외출하시기를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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