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6-11 17: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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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서 공단지구대 순찰3팀 순경 김동준
최근 TV뉴스나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끔직한 가정폭력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가정폭력은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가난한 자와 부자, 오랜 기간 동안 결혼 생활을 해 온 부부와 갓 결혼한 신혼부부를 가리지 않고 널리 행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서로 도움을 요청하는 가정폭력 신고를 면면히 살펴보면 집안의 가장들이 술을 먹고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가정 내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자신감·자존심의 상실 등 인격붕괴를 초래하고 심하면 가족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녀가 출생 후 싸움이란 것을 맨 처음 경험하는 것은 부모간의 싸움이고 결국 부모는 자녀에게 싸움질을 맨 처음 가르치는 것이 된다.

한 가정에 부모님들은 가정 내의 다툼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또 자식들이 커가면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성장할지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의 경우는 피해자와 가해자 외에 제3자인 아이들에게도 정신적 상처를 크게 남긴다.

가정 내 폭력을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보고 자라면서 점차로 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학교폭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언뜻 생각했을 때는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은 서로 간에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둘 사이는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가정폭력에는 이미 학교폭력이 잉태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현재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는 이미 그 심각성이 날로 더 해가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16일부터 6월15일까지 3개월간 초, 중, 고교에 재학 중이거나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가운데 학교폭력 서클 구성, 가입했거나 권유받은 학생, 교내·외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학생의 현금을 빼앗은 학생, 학교폭력 피해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7, 182, 112로 전화하면 24시간 무료로 청소년 전문상담 및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학교폭력에 피해에 노출되어 있거나 그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체없이 신고해 주기를 부탁한다.

아무쪼록 부모님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자식들 앞에서 가정폭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되며 다른 모방범죄 유발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서라도 건전한 가정문화 정착에 다 같이 노력해야 되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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