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안 있으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사람들은 그동안의 피로와 업무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족, 친구 또는 연인들끼리 자동차를 타고 바다로 강으로 산으로 떠날 것이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이 돌아오면 국도 및 고속도로변은 각종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여 폐기물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진다.
또한 숱한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면서 도시는 물론 고속도로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얼마 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처갓집을 간 적이 있었다.
차가 별로 없어 고속으로 차를 운전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앞서가던 승용차에서 창문이 열리더니 갑자기 검정색 비닐봉투가 던져지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는 당황하여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던 기억이 있다.
앞서가던 차는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내 앞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이었다.
만약 자신의 집 안이라면 저렇게 쓰레기를 마음 놓고 버릴 수 있었을까?
이동과정에서 생기는 쓰레기들. 버리는 사람은 ‘이것쯤이야’ 하겠지만, 결과물은 결코 적지 않다.
한 해 동안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을 모두 합하면 6166톤이나 되고 이는 16.8톤의 쓰레기가 하루 동안에 버려지는 셈이다.
특히 휴가철 한 달 동안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연중 버려지는 쓰레기양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처리하는 비용도 11억7600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휴가길에는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에 쓰레기용 비닐봉지를 준비하여 차안에서 먹고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는 무단 투기하지 말고, 꼭 비닐봉지에 담아 내가 가지고 간 쓰레기는 다시 집으로 가져가거나 가까운 휴게소 쓰레기통에 분리하여 버려야 한다.
올 휴가철만큼은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시민 모두의 실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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