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로 후덥지근하기만 합니다.
음료수 한 병 마시고 나면 쓰레기통은 안 보이는 길에선 길가 쓰레기 더미에 휙 던져버리고 싶어집니다.
쓰레기 더미이니까!
굳이 또 대답을 하자면, 남들도 그랬으니까!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선 기초질서는 모범생 같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지켜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질서 지키는 나만 손해라는 법질서 경시풍조와 왜 나만 단속하느냐라는 항의하기식 발언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웰빙시대입니다.
건강에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구경을 가는 등 무던히 애를 씁니다.
그런 좋은 의미로 가정 내부에서 사회로 넓혀본다면, 우리 삶의 질을 드높이고자 각자의 웰빙은 쾌적한 거리에서의 우리의 소박한 에티켓은 모두를 위한 웰빙의 기반일 것입니다.
기초질서는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언젠가 돌아오는 나 자신을 위함임을 실감이 안 가는 먼 얘기라고 할지라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은 모두 좋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여야 합니다.
안 되는 학습도 고생스러워도 3일만 참고, 10번만 반복하면 내 것으로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던데, 저의 쓰레기투기 습관도, 당신의 담배꽁초 버리는 습관도 바꿔질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전염병만 전염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에선 잘 안 지켜지는데, 외국만 나가면 잘 지켜지더라’하는 것이 기초질서입니다.
원래 쾌적한 곳에서의, 남다르게 배어진 질서의식 속에서 함부로 할 수 없는 포스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하지만, 놀라지 마세요.
지하철에서 두 줄 서기, 화장실에서 한 줄서기가 이미 우리 몸에 자연스레 배어 있습니다.
우리의 그러한 영역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넓혀질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의식전환은 그것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고요.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 보더라도 우리의 공중장소는 더 이상 공중장소가 아닌 아트에 가까운 경지로 개선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침 뱉지 않고 싶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 거리가 얼마안가 초토화될 것이란 생각부터 드시나요?
이제는 생각을 바꿔주세요.
같이 해야 가치 있게 빛날 수 있는 게 당신과 제가 머무르는 곳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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