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 사퇴 ≠ 공천 확정"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9-07 17: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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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장광근사무총장 주장 한나라당 박희대 대표가 7일 양산 재보선 출마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당 대표직 사임이라는 배수진을 친 가운데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사퇴문제와 재선거 공천을 결부시키지 않을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퇴문제를 공천하고 결부시키면 또 다른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사퇴는 공천확정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천과정은 절차와 어떤 결과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 이 부분을 분명히 담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대표직까지 사퇴하신 마당에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역 유권자들이 냉철하게 판단하시지 않을까 본다”며 박 대표의 사퇴 용단을 높게 평가했다.

장 사무총장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번 10월 재보선의 경우 공천심사를 100% 여론조사로 실시하는 생각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4월 5대0 참패 때, 도마 위에 올랐던 공천심사의 공정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의 경우 여론조사시 유권자들이 사퇴까지 결행한 박 대표의 의지를 높게 평가해서 반영될 것이라는 게 장 사무총장의 생각이다.

장 사무총장은 “현지 실사를 한 여러 가지 평가, 그리고 직접 면접을 통한 대면평가, 또 당에 대한 기여도, 이런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있지만 문제제기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여론조사만을 가지고 경선을 해서 불복한 후보들은 출마하지 못하는 방법도 한 번 검토해볼 수 있을 듯하다”며 “수치화된 계량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상당한 폭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박희태 대표의 사임과 함께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 것과 관련, “어떤 사람에 따라서 당의 체제가 바뀐다고 판단하진 않는다”면서 “2기 이명박 정부의 여러 가지 추동력이나 이런 부분을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되고, 이런 변화의 움직임들이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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