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양창호(한나라당 영등포구3)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컬쳐노믹스가 아닌 물먹는 하마가 된 문화시설에 대해 각 자치구가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양창호 의원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문화예술공간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최근 3년간 25개 자치구의 문화예술회관, 구민회관 등의 문화공간 가동률은 59.4%에 불과했고, 최근 3년간 운영비용에 대한 수익률은 4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5개 구청 건립 및 리모델링을 위해 시가 부담한 예산 1541억9200만원 중 이들 시설의 운영비로 911억5000만원을 투입했으나 운영수익은 433억원으로 투자대비 수익률은 17.7%, 투입 운영비 대비 수익률은 4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수익률을 증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하더라고 지역간의 수익률 차이가 심하고 가동률과 수익률이 동시에 떨어지는 문화시설도 있어 자치구의 안이한 관리실태가 또 다른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양 의원은 지적했다.
각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구내 종로구민회관의 가동률이 96%로 최근 3년간의 운영비 대비 수익률이 105.6%임에 비해 같은 구청내 광화문 아트홀의 경우 가동률이 65%, 운영비 대비 수익률이 1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아트홀(구 구민회관)의 경우 가동률이 62%, 운영비대비 수익률이 17.9%로 나타났고, 동작구민회관의 경우 가동률이 47%, 운영비대비 수익률이 2.1%로 조사됐다.
양 의원은 “가동률이 높음에도 수익률이 떨어지는 구민회관의 경우 구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존재의 가치가 있으나 서울시의 막대한 예산지원을 받은 문화예술시설의 가동률이 낮고, 수익률이 20% 이하인 시설에 대한 종합적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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