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가서비스 줄여라...비용부담 소비자들에 전가”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0-25 09: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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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 주장 신용카드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포인트, 항공마일리지, 할인서비스 등 경쟁적인 부가서비스 마케팅에 나서면서 비용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 23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통해 “카드사의 본래 업무가 아닌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간 1조원이 넘는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과당경쟁 유발 및 비용증가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의 제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신용카드사가 부가서비스 마케팅을 위해 사용한 비용은 지난 2006년 886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조5800억원, 올해 상반기 8223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 마케팅 비용을 살펴보면, 2009년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가 1734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으며, 국민은행 1563억원, 신한카드 1530억원, 삼성카드가 10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마케팅 차원에서 필요한 면도 있고, 고객에게도 혜택을 준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 중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만 지난해 1357억원에 이르고, 항공마일리지 사용실적도 연간 50% 안팎에 그치고 있는 등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카드사는 마케팅을 위해 꼭 필요한 범위내에서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신 축소되는 비용을 현재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 소상공인 가맹점,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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