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아 의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차질 없는 추진 강조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1-09 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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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9일 열린 제284회 정기국회에서 지난 2월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입지선정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을 통해 “과학비즈니스 도시 조성사업은 특정한 지역에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 가속기와 같은 거대복합 연구시설과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구축하여 기초과학, 문화예술, 비즈니스와 결합된 명품도시를 만들고, 여기서 나온 기술로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기초원천연구 역량이 비즈니스와 산업으로 잘 연계될 수 있는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과학비즈니스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독일의 드레스덴을 꼽았다.

드레스덴은 통일 이후 대대적인 연구기관 및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독일의 실리콘 밸리로 부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처럼 낙후된 전통도시에서 독일의 과학비즈니스 도시가 된 드레스덴은 드레스덴 공대를 비롯하여 3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등 19개의 연구소가 있고, 정보통신분야, 생명공학, 나노/재료분야 등에서 혁신적인 R&D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역할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법안 제출에도 불구하고 입지선정방식을 놓고 표류 중인 것과 관련, “현 정부의 임기 3년차인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관련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연구원과 같은 핵심인프라 시설을 조성하여, 기초과학과 핵심 원천기술이 교육, 문화, 예술과 결합된 거대복학시설 기반 명품도시를 만들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또한 최근 국토연구원에서 과학비즈니스 도시의 입지 선정을 위해 전국 각지의 1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 작업을 실시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처음부터 제외한 것에 대해 “수도권 지역의 도시는 배제하고 세종시 입지를 위해 억지로 맞추고 있다”고 비판하며, “과학비즈니스 도시가 만들어지게 되면, 도시에 상주하는 연구기술 인력 외에도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의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관계자가 도시를 방문해야 한다. 실용적 관점에서 보면 교통이나 체재 여건이 가장 좋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가장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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