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국민은 이런 정치를 원한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11-17 1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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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오는 20일 오전 10시 <시민일보>가 제정한 ‘제 7회 의정-행정 대상’ 시상식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국회의원 부문에서는 권영진, 김성식, 홍정욱, 우제창, 김영우, 윤상현(이상 한나라당)의원과 우제창, 박선숙, 김희철(이상 민주당) 의원, 박선영(자유선진당),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지방자치단체장 부문에서는 서울에서 김우중 동작구청장, 양대웅 구로구청장, 정동일 중구청장이, 경기에서는 김문원 의정부 시장, 최영근 화성시장, 홍건표 부천시장, 강현석 고양시장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 외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 가운데 활발한 의정 활동을 전개해 온 많은 분들이 명예로운 상을 받는다.

특히 이날 네티즌 정치논객들이 ‘국민은 이런 정치를 원한다’는 주제로 발표회를 함께 할 계획이다.

<시민일보> 자유게시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정치논객 가운데 ‘장자방’, ‘이어도’, ‘이박사’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논객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게 된다.

문득 궁금해진다. 정말 국민들은 어떤 정치를 원하고 있을까?

중앙정치를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것과 생활정치를 하는 지방의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조금씩은 다를 것이지만, 원칙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가까운 친구 녀석들에게 전화를 걸어 봤다. 너는 “어떤 정치를 바라냐?”고 물어 봤다.

예상했던 바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냉소적이었다.

오히려 “너는 아직도 우리나라 정치인들한테 기대를 갖고 있느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 왜 그럴까?

국회의원들은 개개인 모두가 입법기관이다. 입법기관의 역할은 행정부의 독선을 견제하고 행정부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을 보자. 오히려 입법부 스스로 마치 행정부 하부 기관인 것처럼 행동한 일은 없었는가. 심지어 행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한 일은 없었는가.

세종시 문제만 해도 그렇다.

국회의 의결까지 마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일개 총리가 국회를 무시하고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처신했는가.

당당하게 그를 꾸짖은 국회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됐는가. 혹시 자신들을 바보 취급했는데도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는가. 만일 그랬다면, 당신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지방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국회의원들이 중앙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면, 지방의원들은 자치단체장을 견제하는 역할일 것이다.

그런데 자치단체장과 단지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잘못을 준엄하게 질타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한 일은 없었는가.

그런 의회, 그런 의원들이라면 역시 지방의원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오직 국민의 소리, 지역 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약속한 공약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이야 말로 자격 있는 국회의원이고 지방의원 아니겠는가.

다행인 것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모든 분들이 국민과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올바른 의정활동을 전개해 온 분들이라는 점이다.

실제 이번에 심사위원장으로 수고해 주신 박병식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정대상 수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고도의 도덕성과 국민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하는 정책적 전문성 등이 심사의 기준이 됐다"며 “아주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회나 지방의회에서의 질의 내용, 정책자료의 우수성 및 충실성, 의회 출석률, 현장 이석률, 의원으로서의 품격 등을 종합 분석했다는 것.

따라서 수상자들만큼은 국민이나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의원으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모쪼록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우리나라의 정치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서 필자의 친구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이 뜨거운 격려로 바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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