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 상대는 오세훈?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11-19 11: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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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정운찬 보다 호감도 높아 여권 내에서 강력한 차기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맞수가 될 가능성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국민들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나 정운찬 총리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더 많이 꼽았다.

김미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여권 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박근혜전 대표를 제외한 김문수, 오세훈, 정몽준, 정운찬, 원희룡 중에서 누구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지 질문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KSOI가 지난 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 17.3%, 정몽준 대표 15.8%, 김문수 경기지사 10.4%, 원희룡 의원 9.5%, 정운찬 총리 8.7%순이었다. ‘기타 또는 없다’는 응답도 38.3%로 높은 편이었다.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놓고 볼 때에도 오세훈 시장은 26.7%로 정몽준(26.0%) 대표보다 높았다.

이는 여권 내 박근혜 전 대표의 강력한 대권 라이벌이 정 대표나 정 총리가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야당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상세예산내역을제출하지 않으면 예산심의를 거부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해 여당은 ‘국정발목잡기’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여론은 야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예산안 심의를 거부키로 한 야당의 태도에 대해 ‘내년도 예산심의를 치밀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별 문제없다’ 는 의견이 56.6% 인 반면, ‘정부예산안통과를 막으려는 야당의 발목잡기로 문제가 있다’ 는 의견은 28.3%에 불과했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5.1%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정부가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당의 문제 제기가 일정부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 추진방식에 대해서도 국민여론은 비판적이었다.

실제 최근 공사가 시작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1 개강에 대해서만 시범실시한 후 추가확대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4대강 사업추진과 관련해, ‘4개중 1개강만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확대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에 대한 공감도가 39.3%, ‘4대강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에 대한 공감도도 37.0% 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4개의 강에 대해 동시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는 의견의 공감도는 17.1%로 매우 낮았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주요 세력 중 어디에 가장 호감이 가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세력, 유시민 등 친노세력, 정동영 전 장관 등비주류, 정세균 현 대표 등 주류 중 어디에 가장 호감이 가는지 물은 결과 유시민 등 친노세력이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실제 ‘유시민 등 친노세력’ 24.1%, ‘손학규 전 경기지사 세력’ 18.4%, ‘정동영 전 장관 등 비주류’ 12.4%, ‘정세균현 대표 등 주류’ 8.9% 순이었다. ‘기타 또는 없다’는 응답은 36.2%로 높은 편이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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