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정부 세종시 여론 조작 성토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2-02 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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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일 세종시 수정과 관련된 총체적 여론 조작에 대한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좌파 정권 10년을 교체한 이 정권이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이러한 소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당5역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세종시 수정 여론 확산을 위해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동원해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강조하고,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동원해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총체적 여론 조작에 관한 정부 문건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세종시 원안 수정이 아무리 다급해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돌부리에 채일 일이 낭떠러지에 추락하는 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그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기 그지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방송사들을 동원하여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여론 조작을 시도한다면, 이 정권은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권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의로운 사회는 공정한 사회이고 정의의 핵심 가치는 공정이다. 공정성을 결여한 사회, 공정하지 못한 정권은 정의가 실종된 사회, 불의의 정권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도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고, 스스로 정권의 도구로 타락하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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