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처이전 백지화 환영”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1-11 15:54: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 지사, 수도권 규제완화 시행 촉구 [시민일보] 정부가 11일 9부 2처 2청의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자, 경기도가 즉각 환영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정부부처 분할이전 백지화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통해 "선거 표만 의식한 망국적 포퓰리즘에 의한 정부부처 분할이전을 백지화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발전안을 만드는 주체는 중앙이 아닌 충남도민이 돼야 한다"면서 "토지와 예산을 충남이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스스로 발전방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우리나라에는 세종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매몰되는 동안 1200만 경기도의 주요 현안이 기약 없이 유보되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성남의 인력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도를 홀대한 것에 대해서 나중에 표로 보여주겠다"고 작심한 듯 정부 정책에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정부가 기존에 약속한 과감한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세종시 수정안을 기회로 `형평`을 내세워 수도권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나설 방침이다.

규제만 완화된다면 경기도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돼 세종시와 관계없이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부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도는 수도권정비법, 공장총량제,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규제 등의 폐지를 정부에 강력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하승 고하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