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충청권 맹주 눈독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1-21 16: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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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민심 대변인 친박계...정당 지지율도 1위 기록 자유선진당의 텃밭으로 인식되던 충청권에 ‘박풍(朴風,박근혜)’이 거세게 불면서 친박연대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 간에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대전/충청지역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실시한 결과, ‘충청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정치세력은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등 친박계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이회창 등 자유선진당이라는 응답은 12.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당 지지율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실제 <폴리뉴스>와 <모노리서치>가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교섭단체 중에서는 친박연대가 5.7%로 가장 높은 정당지지도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자유선진당이 4.6%, 민주노동당이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최근 창당대회를 개최한 국민참여당의 지지도는 2.4%,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1.4%와 1.0%로 조사됐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지난달 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던 친박연대가 무려 21.2%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자유선진당 역시 지난달 조사 결과 보다 5.5%p 상승했으나, 13.1%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지지율이다.

친박 연대의 이같은 지지율은 여당인 한나라당 19.2%나 제1 야당인 민주당 19.4% 보다도 높은 수치다.

친박계가 세종시 정국에서 충청 민심 대변자로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입증시킨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조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96%p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는 6.2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실제 이규택 대표는 지난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6.2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당력으로 봐서 전국에 후보를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선거전략이 선택과 집중"이라며 "예를 든다면 충청지역이라든지 일부 영남지역이라든지 수도권 지역의 일부, 이런 곳을 선택을 해서 당력을 집중해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아무래도 충청지역에 당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도 21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충청권에 부는 박풍이 친박연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친박연대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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