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한미FTA 비준에 대해 우리 국회의 조기비준을 주장하다가 미국 의회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홍정욱(서울 노원 병) 의원은 17일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늦게나마 현실을 인정한 것은 좋지만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 국내여론과 국회의견 조정 과정에 얼마나 중대한 역할을 했었던가를 돌이켜 볼 때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한미FTA가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를 위한 정보수집과 정책판단에는 오류, 오판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불과 몇 달 전까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가 일을 끝내 놓고 상대가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의 선비준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 ‘저쪽은 미동도 안 하는데 우리가 끝내고 기다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등 상반된 입장을 드러낸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홍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홍 의원은 “지난 9월 김종훈 본부장이 ‘한미FTA는 2010년 상반기 중 양국간 비준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한지 불과 두 달여 뒤인 12월 인터뷰에서 ‘상대가 미동도 않으니 상대와 보조를 맞추자’는 식으로 전망을 바꾼 것도 의아하다”며 “불과 두 달여 사이에 이렇게 전망이 뒤바뀐 것에 대해 정부는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정부의 정보가 부족했거나 판세를 잘못 읽었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미국 상황과 무관하게 국내 비준 성사를 위해 의도적 왜곡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이제라도 정보수집과 판세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국회와 국민에게 진실된 정보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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