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5당 연합공천 갈 길이 멀었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3-16 14: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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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민주당, 수도권 빅1 내놔라"" 최종협상 불참" 민주노동당도 "호남 서너곳 양보하라" 민주당에 요구

[시민일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이 연합공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이들 5개 야당과 시민사회기구 4곳이 연합공천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지난 15일 협상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민주당 대표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은 16일 ytn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15일) 늦게 회의가 시작이 됐고요, 오늘(16일) 새벽 5시 넘어까지 협상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정 정도의 합의가 이뤄졌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각 당의 추인 절차를 거쳐서 되도록 오늘 중에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서울 중구청장 등 수도권 지역 10여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다른 정당에 양보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진보신당은 다른 야당이 일부 기초단체장 자리를 받는 대신 민주당에 광역단체장을 밀어주는 이른바 ‘주고받기식의 연대’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서울 경기 인천 광역 단체장 가운데 한 자리를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은 전날 최종 협상에서도 빠졌다.

또 민노당은 호남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서너 곳의 기초단체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런 군소야당들의 제안들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명분에도 불구 실리 때문에 연합공천 방안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가칭 평화민주당을 창당한 것도 연합공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한 전 대표는 후보단일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민주당 역시 평화민주당은 아직 연대의 대상으로 고려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만일 호남지역에서 우리당이 양보했다고 해도,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평화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수도권에서는 그게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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