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구중서)가 ‘2010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펼친다. ‘실험과 도전, 식민지의 심연’을 주제로 근대와 일제치하 격변기를 살며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문학을 개척한 작가들을 조명하는 자리다.
기획위원장 권영민 교수(62·서울대 국어국문)는 23일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문인들은 식민지 근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비판적 도전과 창조적 실험을 지속한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상과 피천득 등의 문인이 태어난 1910년은 일본이 조선 총독부를 설치하고 민족의 존재와 정신마저 말살하고자 식민지 지배정책을 강화한 시기다.
대산문화재단 곽효환(43) 사무국장은 “당시 태어난 문인들은 어쩌면 조선인이 아닌, 일본 식민지인이었다”고 짚었다. “식민지가 고도화되는 가운데 문인들에게서 어떤 양식이 드러났다”며 “크게 모더니즘으로 대변되는 실험,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카프)으로 대변되는 도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이번 문학제의 주제가 정해졌다”고 알렸다.
문학제의 출발은 4월1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심포지엄이다. 한국의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한 이상의 소설과 시 관련 섹션이 차려진다. 수필문학의 대가인 피천득도 조명한다. 카프를 통해 활동한월북 또는 재북 작가 이찬, 허준, 이북명, 안막, 안함광 등을 비교하고 작가별 분석도 한다.
4월1일 심포지엄 후에는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로 자리를 옮겨 문인 유가족과의 대화, 작품 낭송과 극, 무용, 음악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소설가 하성란씨가 진행한다. 행사를 연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최창근씨는 “후배작가들이 들려주는 선배작가 이야기”라며 “관객들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문인들의 작품을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개별 문학인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위한 작가별 심포지엄도 있다.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10월 21~22일·서울대), 피천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6월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1910년생 월북(재북) 문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 심포지엄(6월12일 명지대) 등이다.
이와 함께 9~10월 중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도 열린다. 이상의 작품을 모티브 삼아 민정기, 한생곤 등 화가 9명이 총 36점의 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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