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대변인, “박왕자씨 총격피살 진상규명과 사과가 우선” [시민일보] 북한측이 25일 금강산 관광지구내 우리 정부 소유의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같은 북한의 행태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대남도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 대변인은 26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 모든 것이 개성ㆍ금강산 관광 재개를 통해 궁지에 몰린 재정난을 타개해 보려는 대남압박이라고는 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면 그런 치졸하고 졸렬한 방법을 쓰면 안 된다”며 “저잣거리의 폭력배도 그 보다는 낫다”고 규탄했다.

그는 “개성ㆍ금강산의 관광 중단은 북한이 관광객 박왕자씨를 조준살해한 사건에서 발단했는데 천인공노할 범죄에 대해 석고대죄는 못할망정 또 다시 공갈협박이 웬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듭은 엮은 자가 풀어야 한다. 북한이 진정 개성ㆍ금강산의 관광 재개를 원한다면 박왕자씨 총격피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관광객을 또 다시 사지로 내몰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낡은 벼랑 끝 전술에 휘말리지 말고 끝까지 일관적인 기조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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