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별건수사 관행자제’ 말로만 하냐”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4-12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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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의원, 검찰 태도 맹비난...거듭 경선 연기 요구 [시민일보]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원희룡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무죄판결과 관련, "공정선거, 국민적 신뢰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에 검찰은 신중하고 현명한 태도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12일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난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한 후 검찰의 별건수사에 대해서도 “선거 전날 그것도 압수수색 영장단계에서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보면 역시 국민적인 오해를 받기가 쉽다. 지금은 대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는 그런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 해 국회답변에서 소위 별건수사 관행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국민적인 의심과 신뢰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라며 “과연 그게 말로만 그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그것을 추진하는 것인지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1심 선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시장을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나 그간의 격차를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여론 상승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며 “한 전 총리 무죄판결 이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여야 간에 대결구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역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 지지율 정점에 있다. 무죄판결이 나오자마자 현직시장이란 인지도에다 기득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지도가 허약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현역시장에 대한 교체여론은 본격적으로 더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현직시장의 프리미엄이 벗어지고 본격적인 평가를 통해서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그런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선 오세훈 시장에 대해선 현재 교체여론이 매우 높다. 지난 4년간 용산참사에서 보듯이 갈등이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뒤로 숨거나 피한다든지 아니면 예산을 쓰는데 있어서도 외형을 꾸미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 실적을 내는데다가 우선순위가 갔지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지원이나 보육 일자리 창출에 대해선 사실 뚜렷이 한게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한명숙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될 중간층의 지지를 추가로 끌어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5월 경선 연기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5월 초순까지 경선연기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훈 현 시장은 천안함 사태를 이유로 정치적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출마 선언을 다시 연기했다.

원 의원은 오세훈 현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천안함사태 앞에서 숙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면 치열한 경선이 될 수 있는 그런 시기로 경선을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시장의 경선연기 반대는)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자세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의원은 이날 “사교육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공약사항은 ▲대학진학 전문 상담교사 육성 지원 ▲자기 주도 학습 지도 전문인력 양성 ▲학교 지원 지역위원회 설치, 방과후 학교 양성화 등 3개항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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