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 복지체제로 문화 사각지대 없앤다··· 전통악극·가요공연등 노인들 문화체험 공간 마련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4-18 13:26: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저명예술가 파견 어린이·청소년 창의력 계발 도와, 저소득층 예술영재들에 음악·미술 교육비도 지원 [시민일보] 서울시는 1000만 서울시민 모두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서울형 그물망 문화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그물망 문화복지는 노년층 시민의 문화향유와 창작공간의 확충, 문화예술교육 지원, 공연나눔, 객석나눔 등의 문화예술공연 나무, 찾아가는 문화예술 등으로 이뤄져 있다.

▲권역별 실버극장 설립, 어르신의 문화예술 창작 지원

시는 서대문 아트홀(구 화양극장, 700석 규모)을 노인전용 문화공간인 실버전용 상설 극장으로 꾸며 오는 7월 개장할 예정이다.

실버극장은 노인인구 급증 및 높아진 노인문화할동 욕구에 부응하고 은퇴한 문화예술계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노인들에게 풍성한 문화체험(영화, 전통 악극, 가요공연, 이벤트 등)과 휴식이 가능한 다목적 노인전용 문화공간이다.

실버극장 운영단에는 55세 이상 노인이 실버알리미, 실버공연단 등의 역할을 맡아 극장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사회적 기업이 운영을 맡게 될 예정이다.

‘벤허’,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국내·외 고전명화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 2회 상영되고, 토요일에는 영화상영과 실버공연(악극, 서커스, 평양예술단 등)을 묶어 약 4시간 분량의 종합공연으로 진행된다.

시는 실버극장 운영을 통해 연간 12만명 이상의 노인관람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2011년 이후에는 실버전용으로 활용 가능한 극장을 권역별로 3개 내외로 추가 확보하는 등 노인 문화수요 증가에 맞춰 꾸준히 확대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외지역의 노인을 위해 금천구 문화체육센터(월요일), 강동구 구민회관(수요일), 강북구 삼각산문예회관(금요일)을 활용해 실버전용극장 운영팀이 요일별 순회 공연하는 ‘찾아가는 실버극장’을 함께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서대문실버전용극장의 토요일 종합 공연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노인이 주체가 돼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을 창작하는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월부터 11월까지 총 7개월에 걸쳐 서울 곳곳의 문화예술회관 및 노인복지관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창작프로그램을 마련해 노인이 문화예술의 창조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노인이 배우, 연출가, 영화감독으로서 직접 제작한 뮤지컬, 연극, 영화 등 창작물이 완성되는 11월에는 이웃을 초청해 공연장에서 발표회를 개최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 활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은 교육 후에 동아리가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직접 예술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문화매개자 교육도 제공해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공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도 밝혔다.

▲저소득 어린이·청소년 음악·무용·미술 등 기초예술분야 교육지원

시는 음악적 재능은 풍부하나 경제적 여건상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음악영재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저소득 음악 영재 교육지원’을 한다.

교육지원·육성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 100% 미만 가구의 자녀이다.

지난 3월1~19일까지 지원자 신청접수결과 214명이 신청했으며, 음악적성검사 및 실기평가를 거쳐 7일 최종 75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국내·외 저명음악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교수진으로부터 학생별 수준에 따른 이론 및 실기 등의 전문교육을 받게 되며 수업료 등의 교육비는 시가 전액 부담한다.

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저소득층 음악영재 지원사업에 이어 미술분야로 확대해 미술영재들을 육성하는 ‘저소득층 미술영재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희망플러스, 꿈나래 통장 가입 가정의 자녀를 위해 ‘예술로 희망드림’ 사업을 추진한다.

음악·미술·무용 등 기초예술을 씨앗나눔, 꿈나무키움, 인재 육성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미취학아동~중학생, 미취학아동~고등학생, 예술전공 중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지난 3월9일부터 씨앗나눔과 인재육성 분야의 신청접수를 시작해 22일에 마감, 서류심사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15일 최종 286명(씨앗나눔 180명, 인재육성 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선정자는 ‘씨앗나눔’의 경우 기초예술소양교육 교육기관 수강료, 재료비, 콩쿨참가비 등으로 1년간 월 10만원, ‘인재육성’의 경우 예술전공학비 및 재료비 등으로 1년간 1000만원 이내의 지원을 받게 된다.

‘꿈나무키움’의 경우 예술영재 발굴·지원에 작합한 계획을 수립해 6월 지원신청 공고할 예정이다.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을 통해 음악적 감수성을 개발하고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 사업도 진행한다.

구로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그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총 30명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들에게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바이올린과 첼로를 중심으로 한 현악기 교육을 실시하며, 어린이들의 흥미를 찾기 위해 학습과 놀이를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대상지역을 늘려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통해 어린이ㆍ청소년 감성, 창의력 계발

시는 문화를 통해 어린이ㆍ청소년의 감성과 창의력을 계발해 21세기 창조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어린이 창의 아트트리’ 사업은 서울시 교육청 선정 서울시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보육교실내 1~3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지난해 어린이 창의 아트트리 운영으로 176개 학교, 239개 학급에 전문예술교육가 30명을 파견해 어린이 창의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청소년 비전 아트트리’ 사업은 올해로 3년째 서울시 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추진하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특성화 사업이다.

지난 2년 동안 32개교, 980여명의 동아리 청소년 9000여명의 중점학교 청소년들이 참여해 예술교육 경험을 통한 미래 삶에 대한 비전과 꿈 실현을 위한 동기 부여 등 많은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원 대상 및 지원 분야는 중ㆍ고등학교 순수기초예술(전통예술ㆍ음악ㆍ뮤지컬ㆍ연극) 4개 분야 24개교(동아리)로 이달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저명예술가 및 전문 강사로부터 전문문화예술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비는 전액 시가 지원한다.

저명예술가가 직접 진행하는 특별교육은 5월 현장교육, 9~10월 PM워크숍, 11~12월 최종 공개수업이 예성돼 있으며, 전문문화예술교육은 저명예술가가 구성한 프로젝트그룹 전문강사가 학교방문을 통해 약 940회(24개교 통합) 진행한다.

▲여성,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연극여행, 시민모두 예술가 1인1예

시는 여성을 대상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연극여행(女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연극으로 표현함으로써 여성으로서의 긍정적 자아를 회복하고 삶의 주체성 회복에 도움을 주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대상은 시 거주 20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교육대상 선발 후 움직임 탐구, 즉흥드라마, 역할놀이 등 다양한 연극 기초교육을 실시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소재로 직접 연극을 창작하는 과정도 제공된다.

내달 사업 주관처를 선정해 협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교육대상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 소재 창작공간, 자치구 주민자치센터, 문화예술회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활용해 시민 모두가 음악(악기교육 등 포함), 미술, 공연예술 중 한 가지 이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1人1藝(1인1예)’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쩡이고, 각 분야 전문가의 예술적 재능(달란트) 나눔(강사로 영입)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광장 등 열린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공연

시민 모두 서울광장, 월드컵공원, 북서울 꿈의 숲, 뚝섬 서울 숲, 능동 숲속의 무대, 한강 4대지구 등 열린 공간에서 시간, 장소, 프로그램을 특정화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내실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사업은 내달 15일부터 10월 초까지 서울광장을 다양한 문화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서울광장 공연은 지난해 100회, 100분 공연에 시민 및 관광객 23만6000명이 관람했고 예술단체 228개팀, 2252명, 외국인 예술단 14개 팀이 공연에 출연했으며, 공연 관람객 93.4%가 재관람 및 주변에 권유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서울광장을 문화복지의 메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초청했던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시각장애 예술단인 한빛예술단은 물론, 보다 많은 장애 예술인과 예술단에게 출연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문화의 밤’ 사업은 지난 2008년 처음 개최, 올해 3회째를 맞이하며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의 5개 지역에서 고궁,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각종 문화공간을 밤 12시까지 야간 개방해 시민들이 서울의 문화시설을 속속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8월21일 개최되며 대표적으로 정동지구에 가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의 문화공간에서 음악ㆍ미술전시ㆍ공연관람ㆍ역사산책을 할 수 있다.

북촌지구에선 박물관ㆍ미술관ㆍ갤러리ㆍ공방 등의 다양한 이색문화 체험을, 홍대지구에선 인기 라이브밴드 공연을 밤새도록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촘촘한 그물망 문화복지를 통해 서민들이 문화로부터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어려운 경제상황하에서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복 김영복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