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한승철 박기준 배제시켜야”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4-21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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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의원, “고위직 비리 독립 수사기관 필요” [시민일보] 수 년 동안 전.현직 검사들에게 뇌물 향응과 성 접대를 해왔다는 한 건설업자의 폭로가 지난 20일 mbc PD수첩을 통해서 알려져 전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사와 스폰서의 끈적끈적한 관계의 실상을 너무 적나라하게 본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는 “지금 대검검찰부장으로 계신 한승철 부장에게 제공한 접대, 그리고 연관된 성접대 문제, 그리고 또 하나는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관련된 접대 이야기는 당사자와 통화 내역도 있고 그래서 매우 구체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거짓이라고 보기에는 일단 너무나 증거가 분명하지 않은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두 사건에 관해서는 제보의 신빙성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이 사건이 대가성이 있는 것이라고 하면 뇌물죄가 될 텐데, 그것을 수사해야 되는 담당 지휘검사가 바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가성이 없다고 할지라도 검사윤리강령에 의하면 이런 경제적인 이익이나 향응을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감찰을 해야 되는 당사자가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이다. 그래서 이 두 분이 자신의 업무에서 배제 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독립된 수사기관이 있어야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검찰에 맡기기가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비상간부회의를 열어 검사 향응ㆍ성접대 의혹 파문과 관련, 민간인이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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