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박선원 천안함 특위 자문위원 명예훼손 고소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5-05 1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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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연한 의혹제기 고발로 겁박""" [시민일보]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박선원 민주당 천안함특위 자문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천안함 사고에 대한 당연한 의혹제기를 ‘고발’ 따위로 겁박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최근 박선원 민주당 자문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천안함 항적정보 등 한국 미공개자료를 미국은 갖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이같은 발언을 한 박선원 자문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무슨 명예 훼손을 당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고, 무엇이 그리 급해 이렇게 서둘러 검찰에 고소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46명 장병과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의 희생에 대해 군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촌각을 아끼지 말아야 할 처지”라며 “김 국방장관의 행태를 보건데 원인 규명은 뒷전이고,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을 마녀 사냥하듯 옥죄기에 바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안함 사건 대응태세의 문제점과 필요 이상으로 은폐하려든다는 것은 대다수 국민의 여론”이라며 “군 책임자로 안보무능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김태영 장관이 훼손당할 명예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의혹 제기를 법을 내세워 억누르겠다는 기가 막히다”라며 “집권 3년차에 들어서고도 정신 못 차린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여전히 비판세력과 국민을 탄압한다고 해서 국방책임자마저 못된 버릇을 배워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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