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6자회담 복귀로 천안함 물타기 하려는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5-06 1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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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의원, “北, 줄 수 있는 카드는 6자회담 복귀 뿐” [시민일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6자회담 복귀 메시지를 전하면서 천안함에 대한 압박을 물타기 해보겠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변인이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정옥임 의원은 6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식적으로 북한이 줄 수 있는 카드가 6자회담 복귀 메시지 밖에 없고 그렇게 함으로써 천안함에 대한 압박을 피해가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북한은 핵실험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계속 제재, 압박을 당하면서 고립돼 있었고 최근 화폐개혁도 실패로 돌아갔다”며 “유일하게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 대신 6자회담에 나오겠다는 언질을 줄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방중을 통해 6자회담 복귀를 천명하면 우리는 천안함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오진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상당히 곤란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천안함은 천안함대로, 6자회담은 6자회담대로 분리해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결론이 1~2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천안함 사건의 결론을 완전히 덮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결론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한 루트로 가고 또 다른 트랙에서는 6자회담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이나 미국이 생각한대로 천안함이 먼저고 6자 회담에 대해 그 후에 결론을 내리는 방안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북한이 구미에 당기는 제안을 할 가능성은 여러 가지 있다”며 “우리가 반드시 미국은 우리 편이라는 이상적 사고보다는 현실적으로 그런(북한이 미국에 구미에 당기는 제안을 하는) 가능성이 도래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려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 합리적으로 단계를 밟아나가느냐를 미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조치가)그럴만하다, 한국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정당하다 합리적이다라는 국제사회의 여론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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