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세몰이’ 박차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5-11 16: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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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 11일 화려한 선대위 발대식 한명숙 후보,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계획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층에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 및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같은 날 서울 관악구 봉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는 등 친환경 무상급식 실천을 위해 현장방문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를 향해 "지난번 관훈토론에서 구체적으로 정책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추상적 원칙 수준이 답변이 돌아오더라"며 "4년간 시정을 들여다보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만든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간에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이어 "그런 후보에게 4년을 맡기는 것은 서울시민들께 죄송한 일"이라며 "한 후보 측이 여러가지 이유로 토론을 미루고 있지만 내 정책과 한 후보 정책의 차별적 요소가 드러나면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주요 프로젝트로 삼아 서울시를 다시 도약시키겠다"며 "다시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 교육과 보육, 복지가 4년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약 13~21%로 나타난 것과 관련, "이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선거 3주전에 20%p가까이 앞선다는 소식은 한나라당 유권자에게 방심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몽준 당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서울지역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25개 구청장 후보자와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같은 한명숙 후보는 서울 봉천초등학교를 방문해 급식시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선거에서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무상급식 문제를 적극적으로 정책화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 후보는 개발과 전시행정에 몰두한 오세훈 후보가 민심이 예사롭지 않자 복지와 교육을 강조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한 후보는 오세훈 시장의 선대위에 맞서 시민사회 원로들이 대거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범야권 단일화가 가시화 될 경우 야권연대를 추진해온 시민사회의 참여와 각 정당의 대표 정치인들이 참여해 단일후보의 위상에 맞는 선대위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각 본부장 급에는 단일화에 참여한 정당의 전·현직 의원들이 맡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후보는 서울시청광장을 가상으로 10만원에 1㎡씩 분양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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