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현안은 ‘주민 밀착형 후보’가 안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5-16 14: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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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영종 후보, ‘낙후지역 바람직한 개발’ 약속 [시민일보] 민주당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김 후보는 16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공무원출신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건축가로서 사람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오래 전부터 구청장을 꿈꿔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해 ‘주민 밀착형 후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우리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주민들과 함께 할 일이 무엇인지 이미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종로를 잘 꾸밀 수 있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종로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종로가 문화재라든가 고도로서의 모습이 있는데도 그런 모습을 다 잃어버린 점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다”면서 “지난 번 북촌 한옥 마을 보존 및 개발에 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쓴 것도 이에 대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로가 개발업무 때문에 많은 갈등 있는데,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 문화를 보존하면서 적절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바로 우리와 같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도시 및 건축 행정 전문 기능의 전문가가 종로 구정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8년 화마를 입은 남대문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나라가 무너지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 서울시는 동대문을 개방했다. 동대문은 종로구에 있다. 역시 아무런 대책 없는 수많은 전시행정 중 하나다. 실제로 동대문 개방은 인근 종로구민에게 불편한 민원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렇게 주민과 문화유적을 소홀히 하는 전시행정, 생색내기 행정을 바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낙후지역의 바람직한 개발’을 꼽았다.

그는 “종로는 구도심이지만 문화유적과 주요 국정 운영 본부가 많은 관계로 인해 도시 재개발에 제한이 많고, 그래서 재개발이 되지 못한 낙후지역이 생각보다 많다”며 “이러다보니 재개발 진행 시 사업성이 높지 않고 실제 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개발 방향에 따라 혜택과 소외를 받게 되는 구민이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극명한 장단점을 안고 있는 재개발보다는 모두가 혜택을 누리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인 ‘도시 재정비’로 방향을 잡는 것이 대안”이라며 “한나라당식의 뜯고 부시고 다시 만들고 하면서, 있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가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점을 정확하게 짚어내서 개선하고 정비하여 가진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들 모두가 혜택을 받고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종로구는 도심자체가 거대한 문화유적지이자 문화공원으로 종로구민이 갖고 있는 자부심이자 자랑이다. 그런데 정작 종로구민에게는 문화적 혜택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종로는 외부인이 구경하다 지나가는 곳으로 종로 구민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종로에 대한 자긍심이 실제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종로에 있는 문화재가 우리 종로 구민들의 밥벌이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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