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신학용 의원,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과 현 정권이 천안함 사고를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노풍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가 명백히 밝혀졌다”며 문건을 배포했다.
이날 송영길 후보가 배포한 이 한나라당 문건은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에서 작성한 ‘6.2 동시지방선거 종합상황보고’로 대외비 문건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해야 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노풍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빨리 세간의 관심을 다른 이슈로 전환시켜야 한다’, ‘당에서는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이슈 부각과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전략은 그 활용도 면에서는 유효’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
결국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을 중심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미 천안함 사고를 ‘국가안보 이슈’로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이른바 노풍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송 후보는 “한나라당의 자체평가 결과 이런 안보장사가 주요 선거전략일 뿐 아니라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하다는 것이고 정부와 한나라당은 너무 지나칠 정도로 북풍에 올인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좀 적당히 하자는 것이 골자”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풍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천안함 사고를 악용해 오고 있었다는 천인공노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를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얄팍한 의도를 버리고 관권선거를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과 한나라당 당대표의 공식 사퇴와 관련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당 각 부서에서 매일 보는 상황보고서이고 금일 추진 업무, 특이사항, 기본적으로 타당 동향 파악, 언론분석 등을 포함한 일상적 문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기자회견 직후 <시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도 처음에 보고 엄청난 것일 줄 알고 봤더니 어느 조직에나 있는 매일 보는 상황보고서였다”며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니까 급하다 보니 이런 일상적인 자료마저 활용할 수 있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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