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대북결의안 채택 동참하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5-26 16: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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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민주당의 대북결의안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전세계가 경악하고 공분하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다른 나라도 통과시키는 대북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당사자인 우리가 하나도 못 내고 있다”며 “민주당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제1야당으로서 대북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 통과에 동참하기를 절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테러성 도발로 천안함이 침몰됐음이 밝혀졌다. 미 상원이 결의안을 채택했고 하원도 초당적 대북 규탄 결의안을 제출했으며, 심지어는 인도, 동티모르, 태국 등도 대북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북의 만행을 성토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가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 의회는 9ㆍ11 테러가 발생하자 곧 바로 상ㆍ하원 결의안을 통과시켜 부시 대통령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야당이었던 미국 민주당의 협조가 결정적”이라며 “국가 위기 앞에 여야가 어디 있고 피아 구분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내부에 북을 성토하는 야당의원이 없는데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심지어는 뜬금없이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며 국민을 상대로 종주먹을 들이댄다”며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 중 제1원칙 북의 도발 불용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국민을 대표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국회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 것”이라며 “초당적인 대처에 동참에 국민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우리나라와 국민,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북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전세계가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당사국인 우리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대북결의안에 대한 논의조차 못 하고 있다”며 “혹시 북한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의 표를 의식해서 그러는 것이라면 민주당은 좌파정당임을 공식적으로 밝혀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엄중히 규탄하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공당의 당연한 책무”라며 “민주당은 용서할 수 없는 만행에 대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분노에 함께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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