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한나라당에 실망한 유권자, 선진당도 함께 피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6-03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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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대변인, “이번 선거, 민주당 승리보다는 친노그룹 재등장” [시민일보] 자유선진당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한나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전체 보수에 대한 이반으로 이어져 선진당도 함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보수세력의 패배는 전적으로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권이 2년 반 동안 보여준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천안함 사고로 입증된 안보무능과 대북정책의 꼬리 내리기, 말 바꾸기는 물론, 책임 있는 자들의 참을 수 없는 한없이 가벼운 막말들이 모두 국민을 실명시켰다”며 “그래서 같은 보수인 우리 선진당도 함께 피해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성공한 것처럼 들떠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친노그룹의 재등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전문 지방행정가를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못하고 온갖 정치놀음이 판을 쳤다”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한나라당의 패배야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우광재, 좌희정’ 등 친노그룹의 재등장은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려놓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16개 광역단체 중에서 3곳은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고 당선된 사람들도 대부분이 친노그룹의 핵심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좀 더 솔직하고 겸허해져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한나라당은 그동안의 국정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후 행정부에 대한 전면개각을 하루 빨리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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