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박 인사들도 출마 권유했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7-06 1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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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조사까지 보여주면서 출마 권유해” [시민일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친이측이 특정인사를 종용했다는 자신을 겨냥한 의혹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로부터도 출마권유 받았다”며 일축하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6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함께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박 이혜훈 의원의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친이계 인사, 친박계 인사 등 많은 의원님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친박계 인사로부터)‘전당대회가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기 위해 나 의원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어떤 친박계 의원은 구체적으로 국민들의 여론조사까지 보여주시면서 나오기를 원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여성후보인 이혜훈, 정미경 의원이 ‘여성 몫을 노리고 경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성 몫 최고위원이 목표가 아니라 당 대표를 목표로 해서 나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4분이 최고위원이 되는 건데 여성이 5등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무조건 여성 1명은 최고위원을 시켜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저는 여성 몫 최고위원 케이스로 최고위원 회의에 진입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당의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국민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한나라당을 이끈다면 국민과 소통을 잘 해서 국민의 뜻을 잘 받아들여서 다시 거듭나는 정당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전당대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계파 갈등을 초월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친이-친박 이런 성향에 따라 투표하시는 게 아니라 앞으로 한나라당에게 국민들의 사랑을 가져올 후보에 표를 던짐으로써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을 뛰어 넘는 전당대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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