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파렴치 행위 검찰에 고발”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7-21 15: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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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정광용 회장, “‘박사모 회장을 엮어 넣으라’는 문서 입수” 주장 [시민일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펜클럽 가운데 하나인 박사모가 2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본인(박사모 회장 정광용)이 선거법상 불법행위가 전혀 입증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법행위가 있는 것처럼 사건을 ‘엮어’ 조사해 처벌하도록 암시하는 내용의 ‘박사모 조사방향(중앙 지시사항)’이라는 지시를 했음을 나타내는 문건을 입수했다”며 “입수한 자료와 증거물을 공개하고 선관위의 파렴치한 행위의 범법, 위법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조사도 하기 전에 미리 있지도 않은 죄를 확정해 놓고 시작하는 조사가 이 세상 어디에 있느냐”며 “조사도 하지 않고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박사모 중앙 차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문답을 받아 내도록 할 것’이라는 등의 명령을 내릴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전두환 대통령 시대에서도 선거만큼은 이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히 중앙선관위 차원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으로 정권 차원의 음모가 없다면 발생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문건을 입수하게 된 과정을 소상하게 밝혔다.

정 회장은 “제보자는 선관위에서 조사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20일 선관위로 가게 됐다”며 “이날 오후 조사 과정에서 잠시 틈이 나 선관위 직원의 책상 위에 문건이 있어 살펴보니, ‘박사모 회장을 엮어 넣으라’는 내용이 있어 이를 입수했다”며 “그 서류에는 조사관이 낙서한 필체까지 있어 그 필체를 감정하면 즉시 허위서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박사모 회원 10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은평구에서 ‘7.28 선거에 참여하고 휴가가자’는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합법적인 이재오 후보 의낙선 운동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박사모를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박사모와 이재오 측간의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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