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후보자, 朴 전 대표 대항마”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8-09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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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의원, “세대교체 효과 기대만큼 있을지 의문” [시민일보] 8.8 개각을 통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해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당내 친박계로 분류되는 현기환 의원은 9일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개각이 박근혜 전 대표와 차기경쟁을 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며 “반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는 그런 일을 생각하고 또 도모하려는 흔적들이 여러 군데 있었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정운찬 총리도 마찬가지였고 현재 도지사를 하고 있는 분도 그렇고 지금 발탁된 김태호 총리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를 키우려는 노력들을 그 쪽 진영에서는 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내정이 세대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단순히 나이가 젊다고 해서 그것이 갖는 효과가 기대만큼 과연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벼락출세, 깜짝 인사를 통해서라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면 이뤄진다는 차근한 방법이 좋았을 것”이라며 “장관부터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오바마, 캐머런 등 외국의 사례를 너무 벤치마킹하다보니 이런 인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또한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내정에 대해서는 “여의도 정당의 군기반장으로 갑자기 등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유정복(친박) 의원의 발탁이 소통의 키워드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겠으나 그것이 최경환 전 장관을 빼면서 집어넣은 구색 맞추기가 아니겠는가, 이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개각이 국민들이 기대했던 바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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