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버스 연료통 분리검사 의무화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8-12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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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대책' 마련 [시민일보] 서울시가 CNG 시내버스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12일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버스는 시내에 못나오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에 있는 7234대의 CNG 버스가 운행 중인데, 어제(11일)부터 시작해서 9월말까지 모든 버스를 일제 정밀점검을 하게 된다는 것이고, 시민여러분들께서 걱정하시는 이번에 폭발한 CNG버스와 동일한 시기에 제작한 가스용기를 장착한 차량이 120대 정도 되는데 이것을 어제부로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라며 “정밀조사에서 안전한 버스만 다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2년 말 출고된 CNG 버스가 약 800여 대 되는데,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조기 교체 하도록 하고, 문제가 있을 때에는 즉각 폐기 처리를 할 예정이고, 3년이 넘은 CNG 버스에 대해서도 서울시에서는 1년마다 연료통을 완전히 분리해서 통 내부를 샅샅이 X-RAY 촬영을 해보는 비파괴 검사 장비를 활용한 정밀점검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장 큰 문제는 버스회사 정비팀에 이런 가스 안전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없었다는 것인데, 앞으로는 버스회사마다 취급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를 반드시 두 명씩 확보해서 평소에 안전 점검을 하도록 하고 만일 이것을 시행치 않을 경우에는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이 ‘현재 CNG 버스 중 이번에 폭발한 것과 동일제품을 장착한 버스가 전국적으로 761대인데, 그 가운데 263대가 어디서 운행되는 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서울시에서는 포괄적으로 7134대를 전체를 정밀점검을 하고, 그 중에서 동일버스 120대를 완전운행중지를 하고, 그물망식으로 촘촘히 안전점검을 하기 때문에 그 안에 모두 포함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그 동안에 가스안전공사에서 안전점검조사를 하긴 했는데, 지난 2월의 경우에는 200여대 결함이 발견되었고, 그 가운데, 부식된 용기 부분은 그냥 부분 도색만 하고 그냥 운행하도록 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온 것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행정을 현장에서 집행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일찍이 점검을 하고 있었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중앙정부에 안전 개선안을 건의를 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 정부에 문서를 통해서 CNG 버스 정기검사 항목에 연료통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건의를 한 바가 있다”며 “지금 CNG 자동차 검사를 할 때에 가스 충전 전용기 연결 부위에 가스누출 여부를 검사하도록 되어 있어 용기 자체에 대한 재검사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당시에 서울시가 건의한 내용은 자동사 관리법에 CNG 자동차 정기 검사를 할 때에 충전용기, 압력 조정기, 호스와 접촉부와 배관 등 고압과 관련 장비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하자고 건의했던 것인데 이런 점이 개선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G버스 교체는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서울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였는데, 이번 일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게 참 걱정”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변인은 “대기 중 미세먼지 10마이크로입방미터가 줄어들면 시민들의 평균 수명이 1년씩 연장되는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동안에는 미세먼지를 폐부로 마셔왔는데 4년 전부터 CNG 버스로 교체하면서 4년 전에 68마이크로입방미터였던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에 51마이크로입방미터로 줄었다. 제주도나 거제도의 미세먼지가 43마이크로입방미터거인데, 51마이크로입방미터면 서울의 공기가 제주도 수준의 공기에 근접했다는 것”이라며 “정말 큰일”이라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균 수명을 늘려가는 일들이 멈추지 않고 진행되어야 하는 것도 서울시의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청계천 생태계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 ‘인위적 변화 아니냐?, 자연 하천도 아니고 인공 하천인데 이번 생태계 변화를 과연 어디까지 좋게 바라볼 수 있는가’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조사를 해 보니까, 청계천에서 1급수에서 산다던 은어가 발견되었다. 그야말로 청계천 물이 깨끗하다는 것인데, 은어뿐만 아니라 청계천에서는 돌고리, 피라미,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463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서울 시내에서 이러한 맑은 물이 흐르면서 일종의 생태계들이 생겨난다는 것에 대해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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