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장, PD수첩 불방 지시에 비난 봇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8-22 13: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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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의원 ""勞-使 국장책임제 이젠 분명히 바뀌어야""" [시민일보] 김재철 MBC 사장의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 불방 지시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국장책임제’도 이제 분명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MBC의 운영방침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성호 의원은 20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불방사태가 노사간의 ‘국장책임제’ 협약을 깬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 “MBC 노조는 MBC 노사 규약에 편성권은 국장에게 위임돼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사실 MBC 노사규약이라는 것은 법이 아니라 노사간의 규약일 뿐”이라며 “규약 자체도 불법하다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BBC든 NHK든 굉장히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방송을 내보낼 때에는 최종 책임자, 편성 책임자가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사안을 보는 시야가 이쪽이냐 저쪽이냐, 또는 팩트가 맞냐, 틀리냐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최고 결정자가 결정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금 논란을 보면 MBC도 내부적으로 가이드라인이 있고 나름대로 공정 방송으로서의 기준이라는 것이 있는데 문제는 방송 제약을 한 사장이 우리와 안 맞으니 본부장이나 이사들은 우리한테 맡기고 보지도 마라 이런 것”이라며 “이것은 MBC 자체 내부에서의 문제로 봐서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년 동안 지켜온 국장책임제를 깼다’는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20년 동안 안했다고 하지만 MBC는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지금 MBC는 노조의 주장에 너무 지나치게 이끌리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장 중심으로 돼 있는데 MBC는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바뀌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방송은 정권으로부터 독립돼야 할 것이고 이번 PD수첩 방송에서 만약 청와대나 정권이 개입됐다면 정말 김재철 사장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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