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북 쌀 지원 안한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8-23 1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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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필요성 언급 ‘해프닝’으로 막 내려 [시민일보] 일부언론이 한나라당이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안상수 당 대표의 개인 생각이 부풀려진 '해프닝'에 불과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열린 당·정·청 9인 회의에서 수해에 따른 북한의 식량난 가중,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등을 들며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형환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정책위원회 차원은 물론, 아직 당에서 공식 논의된 바가 없다"며 "이 같은 대북 지원을 검토해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안 대표 개인 차원의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상수 대표가 쌀지원 재개를 제안했지만 당에서 불쑥 내놓을 사안이 아니라 긴밀한 당청협의를 거쳐서 해야 한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까지 당청간 쌀지원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한 적이 없다"며 안 대표의 발언은 당의 입장이란 점을 강조했다.

같은 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쌀지원 문제를 검토할 계획도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비대위 모두 발언에서 "동족이자 형제로서 남는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북 쌀지원은 북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말고 조건 없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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