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세자책봉 구걸 외교 비난 들끓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8-30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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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전 의원, “대북특사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적합” [시민일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개월 만의 방중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성민 민주당 전 의원이 “17세기 조선 왕조체제에서나 있을 법한 세자책봉 구걸 외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30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외교가의 한복판에서는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만일 김정은 후계체계에 대한 승계 문제와 관련이 있다면 대외적 자주국가임을 표방해왔던 북한 스스로가 대중국 조공외교와 같은 속국외교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장 전 의원은 “서울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의 항일 유적지 방문조차도 선조들의 숭고한 항일정신, 민족독립정신을 팔아서 김씨 왕조의 세습왕조 체제의 구축에나 이용한다는 일종의 역사적 사기극이 아닌가 하는 비난들이 막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마디로 그들이 내걸었던 주체와 자주와는 완전 정 반대방향으로 국가외교를 몰고 가고 있는 일종의 대중국 구결외교, 또 국민적 코미디, 김정일 왕가의 코미디 행보라는 것들이 지금 서울 외교가에서 외교관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외교를 보고 있는 비판적 시각이라고 하는 사실을 (북한이)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대북특사설과 관련, 특사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지목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대북 특사를 파견한다면 인도적 쌀 지원에 대한 식량문제와 대승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지만 약간 리스크가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심복으로서 가장 측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임태희 실장 정도가 적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측 선박인 대승호 납치사건에 대해서는 “이것은 남한과의 대화를 하고 싶다는 북한의 선군 외교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의 지미 카터라고 하는 민간 외교의 특사를 통해 석방되고 풀려가고 있는 현상을 지금 남쪽 정부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한 내부에서 ‘왜 우리 대승호 억류선원은 우리 정부가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특사 파견도 안하냐’는 여론이 들끓길 바라면서 이명박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국민들이 해주길 바라는 전략 차원에서 납치한 것이고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북한에 접근해오라는 것인데 그 부분을 지금 우리 정부가 사실상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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