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前사장 강원도로 이사, 정치 하겠다는 속내 드러낸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9-01 12:51: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민주당 최종원 의원 맹비난 [시민일보] 엄기영 전 MBC사장이 강원도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엄 전 사장이)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1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엄기영 전 사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방송국의 존립성, 공정성을 위해 열심히 투쟁했다고 하신 분이 자기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는 부분”이라며 “전혀 정치는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가 지역구에 행보를 하면서 주소까지 60일 전에 옮기고,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하고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엄기영 본인 스스로가 만약 친여 성향을 갖고 도지사를 하겠다고 하면 강원도민의 엄청난 반발이 있을 것이고 어떤 분노, 울분이 엄기영의 여당 지사직을 그대로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엄 전 사장이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꼭 한 번 만나고 싶다”며 “그 분의 MBC 사장을 관두셨던 상황의 부분 등 그 상황을 다시 얘기하면서 올곧은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를 굳이 하고 싶다면 명확한 태도를 밝히고 하는 것이 좋고, 지금까지 안개 속에 구름 가듯 (한나라당 후보는)친분관계였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변명들은 굉장히 구차하다”며 “강원도민들은 거기서(MBC에서) 쫓겨난 분이 그 쪽으로(친여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선거시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원도민의 선거, 기본적 국민의식은 굉장히 높아졌다”며 “인물론만 가지고 엄기영 후보가 여당 후보로 나오면 알겠지만, 이제 강원도민은 그런 식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것만은 명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