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찾아 추석물가 점검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9-02 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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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2일 시장 상인들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 제70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한 채소가게에 들러 "추석 전에 (값이) 좀 내려야 될 텐데"라며 "많이 팔았느냐"고 확인하는 등 채소가게와 쌀가게, 과일가게 등을 돌며 물가를 직접 확인했다. 과일가게에서는 "과일 값이 많이 올랐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복숭아를 두 상자 구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장 안에 있는 노점에 들러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노점 주인 아주머니에게 미소 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년 장사 했는데 이제 죽어도 원이 없다. 가실 때 선물이나 하나 달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본인의 시계를 풀어주면서 "이게 청와대 시계다, 이것 차고 미소금융 찾아가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책회의에 앞서 가진 티타임에서 태풍 피해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과일 작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 앞두고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곤파스' 태풍을 맞아서 아마 이 태풍이 농산물에 가장 피해가 있을 것 같다. 추석을 앞두고 매우 걱정스러운 바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현장을 둘러봐서 알겠지만 물건 사러 오신 분들이 오이· 호박가게에서 엄두가 안 나서 사지를 못하고 빈 손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는 그런 현실을 볼 수 있다. 그 점에서 각 부처 장관과 관련 공직자들이 무엇보다도 현장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탁상에 앉아서 보고만 받고는 절대 될 수가 없다"면서 "조그마한 대책을 수립하더라도 반드시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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