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황식 후보자, 절대 봐주지 않겠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09-24 1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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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의원, “국민이 보고 있다” [시민일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병역기피, 세금탈루 등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절대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민주당 인사청문위원인 최영희 의원은 24일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호남출신 후보자를 봐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국민이 다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처음에 우리 대변인이 ‘지역편중인사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이렇게 얘기하고 뒤의 얘기는 보도가 안 되고 앞부분만 보도가 됐기 때문에 그게 국민들 머릿속에 각인이 돼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며 “저희들은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어떻게 1971년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재신체검사 판정을 받았던 후보가 1년 만에 안과질환인 부동시로 면제를 받느냐, 이게 국민들의 의혹이고 저도 이 문제가 후보자가 해명해야 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동시는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닌데 후보자가 70년과 71년 재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왜 아무런 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가 72년에서야 어떻게 부동시로 면제를 받았을까, 이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우선 저희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며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고 과거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있을 때도 청문회 날 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자료 안주느냐’는 얘기가 백 번도 더 나왔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자료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이번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은진수 감사위원에 대해 “총리 후보자와 자신을 위해서도 꼭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은 위원은 법사위원회에서 제가 감사원장께 질문했을 때 곧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했는데 자리를 옮기지 않은 채 지난 6월까지 4대강 감사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주심 감사위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4대강 중요한 감사를 왜 하필이면 한나라당 출신 유일한 감사위원에게 주심 감사위원을 맡겼을까 하는 의문이 있고 왜 지금까지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는가, 이런 의문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4대강 문제에 여러 가지 의혹이 있기 때문에 꼭 나와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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