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 관계자는 29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러다 전대 이후 한나라당 친이-친박 갈등 못지않은 계파 갈등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며 “아슬아슬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전날 MBC가 실시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TV토론에서 이른바 ‘빅3’ 후보 간의 공방이 치열해, 아슬아슬하게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설전이 펼쳐졌다.
정세균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손학규 후보를 겨냥, "대선 후보가 1,2,3등도 아니고, 4등도 다른 야당이고, 5등이라는 말에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순위가 낮은 건 사실이지만, 대단히 죄송하지만 정 대표께선 그 반열에 올라서지도 못하지 않느냐"고 반격을 가했다.
손 후보는 또 "정 후보가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한 공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2012년 집권을 위해서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다시 "저는 대권에 대한 뜻을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며 "아직 시작도 안 한 사람과 오래전부터 대선 행보를 해온 재수, 삼수한 사람과 똑같이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맞섰다.
이들 두 후보 간의 설전을 지켜보던 정동영 후보는 “정권교체를 이뤄낼 지도자감은 안 보인다”며 두 사람을 동시에 깎아내렸다.
이들 ‘빅3’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박주선 후보는 "대선참패, 총선실패, 무력한 존재감, 리더십 때문"이라며 세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천정배 후보는 정세균 후보를 겨냥, "정 후보가 만든 뉴민주당플랜에는 '우리가 공평한 분배는 외쳤지만 성장에 대한 목소리는 작았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참여정부의 진보정책과 성장 부족 탓을 했던 한나라당에나 어울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쇄신연대 소속인 조배숙 후보는 최재성 의원을 향해 "최 후보는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에 입당해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된 사실이 알려졌다"며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최 후보에 대해 당원들은 실망과 배신을 느끼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제는 ‘빅3’가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공세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당내 일각에서 당대표의 원활한 당 운영을 위해 빅3 가운데 2위와 3위 당선자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어차피 세 사람이 모두 당 지도부로 함께 가야 하는 만큼, 향후 진로를 위해서라도 공세수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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