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웨이드 데이비스의 호투와 중심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원정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리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2연승을 달리며 창단 49년만에 첫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지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탬파베이와 텍사스는 5차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놓고 '벼랑 끝 승부'를 벌이게 됐다. 탬파베이와 텍사스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은 13일 벌어진다.
이날 탬파베이 선발 웨이드 데이비스는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중심 타선은 맹타를 휘둘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에반 롱고리아가 3-0으로 앞선 5회초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번 타자로 나선 카를로스 페냐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초반부터 탬파베이의 분위기가 좋았다.
탬파베이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월 3루타를 치고 출루한 페냐가 후속 타자 맷 조이스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선발 데이비스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켜간 탬파베이는 4회 힘을 냈다.
4회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은 탬파베이는 페냐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했다. 탬파베이는 이후 2사 2루에서 B.J.업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탬파베이는 5회 2사 1루에서 롱고리아가 상대 구원 데릭 홀랜드의 5구째 시속 94마일(151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내 5-0으로 승부를 갈랐다.
6회말 텍사스에 2점을 내주며 쫓겼던 탬파베이는 이후 그랜트 발포어, 호아킨 베노아, 라파엘 소리아노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소리아노는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1-0으로 앞서가다가 8회말 1사 1루에서 세르지오 로모가 에릭 힌스케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1,2루에서 어브리 허프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버스터 포지의 2루수 앞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추가,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브라이언 윌슨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윌슨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너선 산체스는 7⅓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허프가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린 것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1차전에서 팀 린스컴의 역투를 앞세워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2차전에서 패했으나 원정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
기면서 2승 1패를 기록, 8년만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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