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진정한 영웅에 '노무현'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0-21 11: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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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30여개 분야 전문가 1500명 여론조사 2위, 김대중 前 대통령… MB, 10위내 이름 못올려

[시민일보] 동서리처시 퍼블릭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21일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란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10위권 순위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시사저널은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란 주제로 30여개 분야 전문가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1%(167명)로 1위, 2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 (9.5%), 3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9.2%), 4위는 김구 상해임시정부 주석(6.4%), 5위는 김수환 추기경(6.1%)이다.

이어 6위에는 안철수 KAIST 석좌교수(5.7%), 7위는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4.9%) , 8위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4.9%), 9위는 스티븐 잡스 애플 회장(3.5%), 10위는 박지성 선수(3.4%)가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 통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순위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김 소장은 “현역 정치인들은 한 명도 들지 않았다”며 “전문가 조사를 한 것이어서 표본오차는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김 소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통계청 가계조사자료를 토대로 소득에 따라 계층을 4개층으로 나눠 1990년부터 2008년까지 계층 간 이동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990~97년동안 빈곤층 도시근로자의 계층상승률은 43.6% 였고, 2003~2008년 빈곤층 도시근로자의 계층 상승률은 31.1%로 1990-1997동안과 비교한다면 12.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하위층 도시근로자의 계층 상승률도 33.5%에서 28.2%로 5.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하위층이 빈곤층으로 하락한 비율은 12%에서 17.6%로 5.6%포인트 증가했다.

김 소장은 “중하위층의 신분이 상승하기는커녕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그러나 중상위층과 상위층은 달랐다. 중상위층의 계층 상승률은 90~97년 8.7%에서 2003~2008년 9.5%로 약 0.8%높아졌는데, 계층 하락률은 같은 기간 12.5%에서 13.5%로 큰 변화가 없었는데, 특히 상위층은 계층 하락률이 26.0%에서 21.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즉 학력이 낮은 임시일용직일수록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컸고, 고학력 사무직일수록 상위층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

김 소장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 양극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한국교육행정학회 등 4개 단체와 공동으로 지난 4~13일 교수·학자 203명, 교원 773명을 대상으로 ‘공정사회를 위한 교육과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보면 대학교수·학자 10명 중 7명은 “이명박 정부의 전반기 교육정책이 ‘공정한 사회’ 기조와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의 전반기 교육정책 내용이 ‘공정한 사회’ 기조와 부합되는지 묻는 질문에 교수·학자의 71.5%와 중·고교 교원의 62.6%가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대해선 교수·학자의 61.6%, 교원의 70.4%가 “특혜 시비 등의 우려가 있어 오히려 공정한 사회에 배치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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