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오는 2015년까지 구단에 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2012년 6월이 계약 만료기간이었지만 2015년 5월로 연장된 것이다.
구단과 루니의 대리인은 이날 자리를 마련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고 상호간의 오해를 풀고 계약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어려운 한 주였다. 나는 루니에게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고 루니가 남겠다고 결정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맨유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던 루니의 폭탄선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퍼거슨 감독이지만 이내 푸근한 본래의 모습을 보였다.
루니 역시 "맨유와 새로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마지막 이틀 동안 나는 감독, 구단주와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나를 설득했다. 나는 감독의 천재성에 대해 말했고 그로 인한 믿음과 지원이 나를 이곳에 남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일련의 사태는 구단과 선수의 소통 부재에 따른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최근 영국 언론은 섹스 스캔들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루니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고, 루니는 이를 의식한 듯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신이 맨유를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루니는 "구단 측에 수준급 선수를 영입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구단은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강화에 대한 확신을 받지 못한 것"이 재계약 포기라고 주장했다. "새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못을 박기도 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과 경영진의 설득은 루니의 마음을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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