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유시민, 지지율 신경전 점화?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0-26 14: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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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柳, 확고한 고정층 있지만 아주 많은 숫자는 아니다"
유시민 "孫, 반짝 상승 아니며 등락으로 보긴 너무 적은 변화"

[시민일보]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 야권주자들 가운데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지지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손 대표 측과 유 원장 간에 지지율 등락을 둘러싼 미묘한 갈등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유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대선 지지도 등락과 관련해 "지지율 등락으로 보기엔 너무 적은 변화"라며 "(손 대표의 지지율은) 더 오를 수 있다. 이것이 추세"라고 전망했다.

그는 손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 "손 대표의 지지율은 반짝 상승이 아니다"며 "손 대표의 당선 자체가 당원들이 민주당의 변화를 바라면서 투표를 한 결과이고 손 대표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 대표의 등장 이후 정당별 예비 대선주자 지지율 면에서 한나라당 등 보수 성향 정당과 민주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 간 격차가 1.5대 1까지로 좁혀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손 대표가 자신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지지율 등락으로 보기엔 너무 적은 변화”라며 “통계적 오차범위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은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유시민 전 장관 지지율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야당 단일화나 통합 시너지 효과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유 원장의 지지율에 대해 “아주 많은 숫자는 아니라도 확고한 고정 지지층이 있는 분”이라고 은근히 깎아 내렸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차기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여당 유력 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겨뤄볼만 하다는 정치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다른 싸움과는 달리 대통령 선거전은 한 사람을 상대로 여러 사람이 같이 싸우면 한 사람만 유리해지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차기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야권의 단일 후보가 1:1로 싸우게 하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군가운데 국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 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자산이 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 또 육영수 여사의 후광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최근 5~6년 동안에는 정치인으로서 자기의 역할이나 존재감을 충분히 과시를 한 측면도 있다”며 “이런 것이 모아져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건데 야권 후보들도 분발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 원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표 개인의 인기"라면서도 "진보진영 쪽에서 택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반대급부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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